문화일기

그냥 - 박칼린

턱쌤 2011. 12. 5. 14:33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을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음악감독 박칼린.

 

그 인기를 등에 업고 출간된 이 책에서

박칼린 삶의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다.

말그대로 그냥 시,공간을 넘나들며 생의 경험을 옮긴 책...

하지만 칼린 스스로는 세상에 '그냥'이란 없다는 말을 책속에서 남기고있다.

 

예상대로 그녀는

자유로우면서도 나름의 철학을 가진 고집쟁이였고(나쁜뜻이 아닌),

쾌활하면서도 진지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으며,

미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면서 만난 수많은 인연들 속에서

그녀의 삶을 완성시키는 지극히 사회적인 인간이었다.

그런 그녀 삶의 과정이

누가봐도 자유, 그자체인 박칼린으로 만들었을 법하다.

 

인상적인 단어는

여행, 인연...

산다는 것 자체가 여행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나도 문득,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

 

멋진 여인, 박칼린을 알게 되어 기쁘다.

 

p.s 한가지, 읽다보니 이 글이 과연 그녀의 언어일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다. 누가 받아적거나 다듬어준게 아닐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