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쌤 2024. 11. 21. 17:41

얼마 전 집으로 강화 햅쌀이 왔다.
제자가 보낸.

30년 전 첫 제자이고
10년 전 주례를 섰었고
10년 간 연탄 나눔을 같이 하고 있다.
(어느새 쌍둥이 아이들까지^^)

작년엔 교직원공제회 스승의 날 기념 공모전에 이 아이와의 사례로 대상 먹고
상금을 제자 쌍둥이 아이에게 장학금으로 주었다

그리고, 이젠 같이 나이 먹고 있다.
이 아이 부부가 내게 주는 삶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잘 자라주어 고맙다.
그저 먼저 난 사람일 뿐인
선생(先生)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을까.

학교에 쌀을 납품하고
학교에서 아이들 식사를 책임지며 사는
내게 너무나도 자랑스런 부부.
어려움도 같이 극복하고
두 아이와 몸도 맘도 행복하길
신께 기도한다.

이 부부는 쌀이다.
쌀처럼
가장 기본이자 없어서는 안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