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낡은 틀을 깬다는 것
턱쌤
2024. 11. 23. 14:13
직장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분주한 토요일 왕복 4시간 거리지만
가깝게 두고 싶은 후배라 마다하지 않고 다녀왔다.
달랐다.
30여 년 봐왔던 것과 달랐다.
주례 없이 공동 입장 같은 것은 요즘 흔해졌지만.
신부가 발목이 드러나는 원피스 같은 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똑같이 하객을 맞이했고,
신랑신부 입장 전에 양가 부모가 손잡고 1990년(공교롭게 같은 해) 당신들이 결혼할 때처럼 손잡고 입장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낡은 틀을 깨면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질 때가 있다.
50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며,
틀 깨기에 주저할 뿐 아니라 내가 가진 틀이 고루한 것인지 조차 발견하지 못한다.
멋진 후배,
열심히 행복 일구며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