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겨울의 사랑

턱쌤 2024. 11. 27. 21:29

가을을 사랑한 겨울이
기다림에 지쳐
와락,
가을을 껴안았다.
그리움 가득 머금은 겨울이
미치도록 그리웠다고 성토하듯
가을 위에 무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토록 처절하게. 와락 껴안고
펑펑 우는 겨울을
팔을 뻗어 안아주는 가을이라니

북유럽의 폭설이 이렇다면
난 그곳으로 가야겠다.
매일 가을과 겨울의 사랑을 봐야겠다.
애틋하고 간절하며 눈물겨운
이 사랑의 행위
나도 다 쏟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