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3

내 이름은 태양꽃

- 한강 동화- 김세현 그림- 문학동네 (어른을 위한 동화책)- 2002년 3월 내 두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색을 가진 꽃이 되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을 잘 견디라고.화려한 꽃들도 때가 되면 시들듯이 마냥 부러워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주변을 살피며 하루를 기쁘게 지내며, 폭력과 고통의 세계 속에서도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그러다보면 '따뜻한 어른'이 될거라고. --------------------------------------------------------------------"달큼하던 향기 대신 독하고 씁쓸한 냄새가 나는걸."".... 정말, 너만 혼자서 괴로운 거라고 생각하니?""땅속에서 눈을 뜨면, 잠깐 동안 보았던 세상의 기억이 얼마나 눈부신지 몰라....""색..

작별하지 않는다

- 문학동네 - 한강 한강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먼저 읽었다. 책을 덮으며 탄성이 나왔다. 4.3의 제주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거장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작가에 대한 경외심과 작품에 대한 심오함이 심장 깊숙이 스며든다.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였던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인간 삶의 나약함을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나타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한 권으로도 이해가 됐다. 제주 4.3 사건 기행, 경산코발트광산 양민학살과 노근리 학살 답사기행을 했던 기억들이 소슬하게 떠오른다. 아직도 극우 세력은 사과는 커녕, 역사적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폄훼하고, 왜곡하고, 모욕 주는 일을 계속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

천둥 꼬마선녀 번개 꼬마선녀

-문학동네-한강 글, 진태람 그림 한강 작가의 유일한 창작 그림책.작가의 아이를 생각하며 쓴 책인 듯. 권두에 나온 호기심 많은 두 선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처럼 과 를 왕선녀에게 선물받고 인간 세상 구름위로 온 두 선녀이야기.앞으로 천둥 번개가 치면 구름 사이로 두 선녀가 보일 것 같다. * 24.11.5.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푸욱 빠져 이야기를 듣는다.  두 천사가 천사옷을 벗고 아래 세상을 보기 위해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하며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번개, 천둥 치는 소리를 실감나게 읽어주자  '맞다, 봤다, 무서웠다'  경험담을 쏟아낸다.  그리고, 간단하게 재미있는 장면을 그렸는데 예상대로 무지개 타고 오는 두 선녀 그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