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20

얼큰 순댓국, 둘째의 마음을 얻다

밤 11시, 그룹과외를 마친 아이를 픽업해서 순댓국을 먹었다. 시골 다녀온 부모 때문에 저녁으로 혼자 치킨버거 하나 먹은 아이를 위해 데리고 갔다.24시간 운영하는 전통 있는 국밥집이다.아이는 얼마 전 친구들과 뒷동산을 갔다가 먹어봤다며 얼큰 순댓국을 시켰다. 치킨 버거의 느끼함을 눌러준다며 맛나게 완뚝. 내 국밥의 고기도 더 덜어주었다. 우리 부자가 가끔 누리는 호사다. 야식 우동집도 그중 하나. 아이는 먹는 내내 미쿡 가요계가 멸망 중이라며 비욘세를 비롯한 파파 머시기를 둘러싼 괴담을 늘어놨다. 구속된 파파가 나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2인 아들이 유튜브로 이런 글로벌 루머도 같이 학습하고 있단 것도 알게 됐다.다 먹고 나오니 12시가 넘었다. 맛난 추억 하나 더 만든 시간이었다. 질주하는..

육아일기 2024.11.24

연탄배달

2012년 1월 28일 아침 9시 50분 41명의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 애청자 자원봉사자들.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 모여서 사랑의 연탄배달을 했습니다.인서도 가서 연탄을 날랐지요. 아빠는 연탄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구요.인서는 등에 맨 지게가 제법 잘 어울렸는데 첫 번째 가파른 오르막집을 2,3번 다녀오더니 힘들다고 인상을 씁니다.오늘의 의미를 얘기하면서 마지막에는 자연스레 그 마음이 풀어졌지만 어쨌거나 힘든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연탄 1장 무게 3.5kg에 두장이면 7kg이고 지게까지 합하면 10kg을 훌쩍 넘기게 되니까요.맨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달동네에서... 정말 따뜻하게 잘 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언젠가는 이런 에너지 빈곤층을 포함하여가난이 행복을 이기는 시절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

육아일기 2012.01.30

박주원콘서트

재즈기타리스트 박주원멋진 음악인2집 슬픔의 피에스타 발매기념이면서 EBS SPACE공감  첫 단독무대꼭 가보고 싶었고, 엄마 아이디로 신청까지 해서 두명 모두 당첨광만이와 유숙선배까지 초대해서 음악여행을 다녀왔다.내게 음악은친구이자, 위로다... 다녀와서 후기를 썼더니,토니로마스 메인메뉴 식사권을 보내주었다.근데 도곡동까지 또 언제가서 먹나.. (나중에 인서랑 가서 먹었다.^^)

육아일기 2012.01.13

부평아트센터 - 로비음악회

동네에 부평아트센터라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지역문화활성화와 순수예술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연장이지요. 인천, 그리고 부평이라는 문화불모지에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놀토인날마다 로비음악회라는 것을 엽니다. 밴드부터 춤, 국악, 마임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무료로 마당을 여는 것이지요. 그런 정보를 알고 군침만 흘리다가 얼마 전에 두 아들 녀석을 데리고 갔습니다.   달콤한 소금이란 인디밴드의 공연이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인서는 바닥에 깔개를 깔고 앉는 것이라 좀 불편했던 모양이고, 인서는 수준에 안 맞아 지루해했던 것만 빼면...끝나고 빵과 음료까지 나눠주니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제보다 젯밥이랄까요.. 어쨌거나 참 착한 공연장에 너무 고마운 스텝들입니다.

육아일기 201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