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죽은 아내(이시다 유리코)가 초등학생의 몸을 빌려 상실감에 좀비처럼 살아가는 남편과 딸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고 돌아가는 휴먼드라마. 사전 정보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이시다 유리코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서 파격 연기를 보였던 모리타 미사토가 출연해서 봤다. 참 곱게 세월을 흘러가는 이시다 유리코는 우아하고 아름답다. 초등생 아내 역할을 한 마이다 노노는 국민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 자와 죽은 자는 연결되어 있지만 다시 만날 수는 없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혼'을 매개로 만나는 설정인데 언제 봐도 참 흥미롭다.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렇다고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라고 말한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기댈 곳은 역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