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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초등학생이 되다-가족, 삶과 죽음의 하모니. 잘 떠나보내고 잘 살자.

10년 전 죽은 아내(이시다 유리코)가 초등학생의 몸을 빌려 상실감에 좀비처럼 살아가는 남편과 딸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고 돌아가는 휴먼드라마. 사전 정보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이시다 유리코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서 파격 연기를 보였던 모리타 미사토가 출연해서 봤다. 참 곱게 세월을 흘러가는 이시다 유리코는 우아하고 아름답다. 초등생 아내 역할을 한 마이다 노노는 국민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 자와 죽은 자는 연결되어 있지만 다시 만날 수는 없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혼'을 매개로 만나는 설정인데 언제 봐도 참 흥미롭다.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렇다고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라고 말한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기댈 곳은 역시 가..

문화일기 2024.12.15

지역아동센터 「내일을 여는 교실」과 내 청춘의 발걸음

도움이 필요한 시설과 나의 관계가 시작된 것은 대학교 2학년인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학과 글쓰기 소모임에서 좋은 일 하자는 마음이 모여 한국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자원교사를 했다. 초등학교 야학 비슷한 개념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변한 간석동 산동네 청소년 독서실에서 공부방을 열어서 가르쳤다. 비탈길에서 놀던 아이들이 우리가 나타나면 '선생님~~'하고 달려와 맞아주던 것과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고 기겁했던 기억은 3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대학 졸업 후 후배들에게 넘기고 자연스레 인연이 끊겼는데, 지역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때인 2001년 산곡동 지역 천주교회 수사님, 지역 단체와 함께 「어깨동무 공부방」을 만들어 자원교사와 운영위원을 했다...

교단일기 2024.12.15

2024헌나8-국민과 역사가 명하노니 빠르게 인용하고, 수괴와 관련자 모두를 구속수사 처벌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 순간에 200만의 국민과 여의도에 있었다. 총과 실탄을 든 200명이 넘는(동원된 군인이 총 1500명이란 기사가 나왔다) 군인이 헬기를 타고 국회를 침탈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온 국민이 봤다. 그런데도 국회를 지키기 위해서이고,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눈 하나 깜짝 않고 거짓말하는 윤석열을 우린 또 봤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고 저럴까? 비상식적인 괴물들을 우린 함께 보고 있다. 그래,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과 100명으로 상징되는 국짐 극우 괴물들이여, 해보자. 100년이 흘러도 너희는 그저 사익에만 몰두해 상식과 국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죄인 일 뿐이다. 전 국민 수명단축시킨 병원비와 약값을 청구한다!비상식이 지배했던 사회이기에 명백한 증거와 양심선언들이 넘치는 데도 헌재에서 인..

희망 세상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