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이 준 희망의 온기, 역사에 남을 순간이 되다 어제저녁 28시간의 남대령대치를 뚫고 한남동 윤석열 내란수괴 앞에 도착한 전국농민회와 전국여성농민회가 꾸려 트랙터 타고 온 전봉준 투쟁단. 1894년 실패로 끝나 끝내 한양에 입성하지 못한 동학농민운동,2016년 박근혜 탄핵 때도 뚫지 못한 서울의 문을 뚫었다. 밤샘농성이라니!또다시 응원봉이라니!쇄도하는 응원 간식과 방한 용품이라니!눈물 나도록 고맙고가슴 뿌듯하고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이었다. 젊은 응원봉과 노래에우리 세대가 진 빚이 생겼다. 희망 세상 2024.12.23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가족, 삶과 죽음의 하모니. 잘 떠나보내고 잘 살자. 10년 전 죽은 아내(이시다 유리코)가 초등학생의 몸을 빌려 상실감에 좀비처럼 살아가는 남편과 딸에게 다시 살아갈 의지를 불어넣고 돌아가는 휴먼드라마. 사전 정보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이시다 유리코와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에서 파격 연기를 보였던 모리타 미사토가 출연해서 봤다. 참 곱게 세월을 흘러가는 이시다 유리코는 우아하고 아름답다. 초등생 아내 역할을 한 마이다 노노는 국민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산 자와 죽은 자는 연결되어 있지만 다시 만날 수는 없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혼'을 매개로 만나는 설정인데 언제 봐도 참 흥미롭다.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으며, 그렇다고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라고 말한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기댈 곳은 역시 가.. 문화일기 2024.12.15
지역아동센터 「내일을 여는 교실」과 내 청춘의 발걸음 도움이 필요한 시설과 나의 관계가 시작된 것은 대학교 2학년인 199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학과 글쓰기 소모임에서 좋은 일 하자는 마음이 모여 한국어린이재단이 지원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자원교사를 했다. 초등학교 야학 비슷한 개념이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변한 간석동 산동네 청소년 독서실에서 공부방을 열어서 가르쳤다. 비탈길에서 놀던 아이들이 우리가 나타나면 '선생님~~'하고 달려와 맞아주던 것과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고 기겁했던 기억은 3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대학 졸업 후 후배들에게 넘기고 자연스레 인연이 끊겼는데, 지역운동이 한창 일어나던 때인 2001년 산곡동 지역 천주교회 수사님, 지역 단체와 함께 「어깨동무 공부방」을 만들어 자원교사와 운영위원을 했다... 교단일기 2024.12.15
2024헌나8-국민과 역사가 명하노니 빠르게 인용하고, 수괴와 관련자 모두를 구속수사 처벌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 순간에 200만의 국민과 여의도에 있었다. 총과 실탄을 든 200명이 넘는(동원된 군인이 총 1500명이란 기사가 나왔다) 군인이 헬기를 타고 국회를 침탈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온 국민이 봤다. 그런데도 국회를 지키기 위해서이고, 고도의 정치행위라며 눈 하나 깜짝 않고 거짓말하는 윤석열을 우린 또 봤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고 저럴까? 비상식적인 괴물들을 우린 함께 보고 있다. 그래,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석열과 100명으로 상징되는 국짐 극우 괴물들이여, 해보자. 100년이 흘러도 너희는 그저 사익에만 몰두해 상식과 국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죄인 일 뿐이다. 전 국민 수명단축시킨 병원비와 약값을 청구한다!비상식이 지배했던 사회이기에 명백한 증거와 양심선언들이 넘치는 데도 헌재에서 인.. 희망 세상 2024.12.15
고 김동욱 선생님, 하늘에선 평안하세요. 오늘(12.11)은 과중한 업무와 과밀학급, 학부모 민원에 지쳐 세상을 등진 인천 학산초의 김동욱 선생님이 하늘로 가신 지 49일이 되는 날이다. 어제 49재를 겸한 인천시교육청의 무례한 태도에 항의하는 집회에 다녀왔다.무겁고 어두웠다. 진상규명을 논의하는 자리에 교육감 비서가 유가족 참관을 거부했다. 그리고, 부교육감이 일방적 회의 진행 요구를 하고 퇴장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말과 행동이 다른, 교육자본가로 전락한 도성훈 교육감과 시교육청의 모습 때문에 더 침통했다. 교육청 태도가 이런 식이니 혼자였던 김동욱 선생님은 얼마나 더 답답했을까.그들이 각성하여 부디 이 애도와 슬픔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순직인정으로 위로받기를 바란다.집회에서 특수교육 학부모의 말이 가슴에 닿았다. "내 아이 때문에 그.. 교단일기 2024.12.11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락 강연 「빛과 실」 전문 -한강, 2024. 12. 7, 스웨덴 한림원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또.. 책일기/한강과 동시대에 산다는 행복 2024.12.08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희를 용서하지 않겠다! 야광봉을 당장 샀다8가지 색으로.총과 장갑차로 국민의 일상을 짓밟은 자들이구속 없이 일상을 살고,혼란을 안정시키겠다는 담화를 발표하는 어이없는 현실,딴 세상 사는 악마들로 참담했지만이 세상 사는 사람들이 내뿜는 형형색색의 불빛 때문에 너~무 아름다웠다.세상은 이 불빛처럼서로 어우러져다름을 이해하고 안아줄 때 아름답건만,반란 우두머리와 한 줌뿐인 100여 명 일당은 그걸 모른다. 그래서 안 안아줄 거다 나쁜 놈들은.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거울 보며 요술봉 연습해야겠다. 희망 세상 2024.12.08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기억하라. 1979년에 이어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발령됐다. 다행히 6시간 만에 계엄 해제 됐지만 반드시 탄핵과 내란죄에 대해 처벌해야 한다. 첫 속보에 믿기지 않았지만 내란수괴와 부역자들이 하던 짓을 보면 그러고도 남을 것들이었다. 끝내 사과하지 않고 막대한 부를 가족에게 남기고 간 전두환을 모델로 삼았던 걸까? 검찰을 비롯한 법권력을 가진 자신감이었을까? 아내를 지키기 위해 5천만 국민을 짓밟았다. 우린 잊지 말고 아래 포고령을 기억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치인을 잘못 뽑으면 이 나라의 국민들이 그들에게 마구잡이 처단 대상이 된다는 사실과 국민을 보는 시각이 어떠한지를 적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제목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 희망 세상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