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A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A눈꺼풀에 0.5cm가량 찰과상이 보이는 사진과 함께. 수요일 강당 수업에서 우리 반 개구쟁이 B가 마무리 시간에 멋대로 꺼내 돌리던 훌라후프에 A 눈에 맞았고, 계속 아프대서 병원 가려는데 비용 청구하게 B 엄마 연락처를 알려달란 거였다. 수요일 수업이 생각났다. 사용했던 체육물품 정리하느라 맞는 장면은 못 봤고 울고 있는 A와 몰려든 아이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B. B는 유치원부터 꼬리표가 달려온 막무가내형 소문난 개구쟁이였고, 언제나 생길 수 있는 상황이 생겨버린 것이다. 곧바로 확인하니 외상은 보이지 않아서 사과시키고, B를 혼내며 교실로 갔는데 일이 커진거다. 상대 부모 연락처를 함부로 알려줄 수 없음을 안내하고 얼른 병원 가서 진료 보시고 결과를 알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