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동네 - 한강 한강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책, '작별하지 않는다'를 먼저 읽었다. 책을 덮으며 탄성이 나왔다. 4.3의 제주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거장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작가에 대한 경외심과 작품에 대한 심오함이 심장 깊숙이 스며든다.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였던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인간 삶의 나약함을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나타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한 권으로도 이해가 됐다. 제주 4.3 사건 기행, 경산코발트광산 양민학살과 노근리 학살 답사기행을 했던 기억들이 소슬하게 떠오른다. 아직도 극우 세력은 사과는 커녕, 역사적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폄훼하고, 왜곡하고, 모욕 주는 일을 계속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