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 |
밤이 깊어 갈수록 별 하나 동편 하늘에서 더욱 빛나고 그 별 드높게 바라보며 가던 길 멈추지 않고 걷는 사람이 있다 거센 바람 나뭇가지 뒤흔들어도 험한 파도 뱃전에서 부서져도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둠에 묻혀 사라진 길을 열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가야 할 길 먼 길 가지 않으면 병신되는 길 역사와 함께 어젠가는 민중과 함께 누군가는 꼭 이르고야 말 길 그 길을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전진하는 사람이 있다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빛나는 별 하나 드높게 우러러보며 혁명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 |
'유언-시를 읽어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와 희망 - 노신 (0) | 2009.04.04 |
---|---|
수오훈 - 도종환 (0) | 2009.04.04 |
스승의 기도 - 도종환 (0) | 2009.04.04 |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김남주 (0) | 2009.04.04 |
학교 가는 길 - 정희성 (0) | 2009.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