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래도 우리가 위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희망이란 존재와 한몸으로,
존재가 있으면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으면 빛이 있다.
역사가들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세상 사물 중 어둠으로 영원히 생존을 누렸던 예는 없다.
어둠은 멸망해 가는 사물과 함께 하는 것으로,
그 사물이 멸망하면 어둠도 함께 멸망하며, 영원히 존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래는 영원히 존재하며 끝내 빛나기 마련이다.
어둠의 부착물이 되지 않고 빛을 위해 스러져갈 때,
우리에게는 분명 영원한 미래, 빛나는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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