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빨래를 널다가 창가를 보니
해 넘어가더이다.
오묘한 그 빛이
꼭 내 마음같이 울그락불그락 하길래
한참을 바라보았지.
여름의 몸부림,
떠나기 싫어하는 그 여름의 어깨를 감싸는
가을의 넉넉함이
바로 저 하늘이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소.
삶의 몸부림,
헛헛한 마음 품어주는 하늘의 마음이
언제나처럼 고맙구려.
어릴적 나를 품어주던 하늘이
아직도 늘 그렇게 거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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