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칼로 벤듯한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하룻밤 사이에 생겼다.
오늘 아침 출근길, 하늘에 어쩜 구름 한 점 없다.
'드디어 때가 왔구나'
아이들과 시 공책 들고 운동장에 나와 관찰 시를 썼다.
가을 - 이○율(인천 부0초 1학년)
지금은 가을
가을이 오면 고추잠자리도 놀러 오고
단풍잎도 이사 온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도 걷는다.
감탄하며 아이에게 물었다.
"이야~ 나뭇잎이 걸어?"
"네, 아까 운동장 나오다가 봤어요."
맞다.
교실에서 나오는 길에 가을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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