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아이들과 시 쓰기

엄마에 품

턱쌤 2024. 9. 30. 14:32

가족을 글감으로 하는 글이나 시쓰기는 시작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한다.
한 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이 있기 때문이며,
이혼으로 별거중인 부모도 있기 때문이다.
올 해 우리반은  '엄마 '가 모두 있어서 엄마부터 시작을 했다.
 
하늘에 아빠가 있는 아이, 이혼해서 아빠는 2주에 한 번 만나는 아이가 있지만
그래도 다음에는 아빠를 글감으로 해서 글똥으로 누게 할 생각이다.

엄마에 품  -  김○빈 (인천 부0초 1학년)


엄마에 품은 정말 따뜻하다.
엄마한테 안기면 내 마음이 사르르 녹아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엄마가 뽀뽀(로) 인공호흡하면 
난 일어난다.


 
 
사르르 녹아서 죽을 수도 있다니!
1학년의 표현력이 이렇다니!
수업 시간에 '나의 멋진 하루'를 썼는데 '엄마가 미용실 쉬는 목요일'이라고 썼었다.
그만큼 00이에게는 엄마가 지상최고의 낙원인 것 같다.
갑자기 나도 엄마가 그립다.
 
* 1학년은 '~의'를 '~에'로 많이들 표현한다. 그 자체가 귀여워 고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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