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시집 - 문학과 지성사 - 2013.11.15 삶 속에 스민 죽음. 그 죽음을 향해가는 삶의 여정. 죽어서 되돌아볼 지금의 삶. 때론 몽환적이고, 때론 우울하다가, 때론 묵직하다. 힘겨운 내 삶, 어디로 눈을 돌려도 슬픈 고통의 일상이지만 다시 깨어나 푸릇한 생명을 노래하려는 깊은 성찰의 몸짓이 있다. 그 안에서 작가 한강이 가진 힘을 본다. 시집 내내, 고통과 죽음을 직시하되 강하게 뿌리내려 살아가는 삶의 의지가 보인다. 영원히 서안으로 갈 수 없을 것 같은 사나이가 비록 나 일지라도. 십 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나는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 내가 본 가장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