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서와 서점을 갔는데
난데없이 사달랬던 500조각짜리 퍼즐입니다.
처음엔 현서를 피해서 합니다.
(흐트러뜨릴까봐)
결국 현서랑 같이 합니다.
(현서도 놀라울 정도로 가끔씩 딱맞는 조각을 찾습니다)
하지만 인서는 생각보다 힘들었는지 30%정도만 해놓고는
몇날며칠 진도가 안나갑니다.
서둘러 저녁을 먹이고 집안일을 마친 아빠는
'자, 이제 오늘 우리 함께 끝내자!'하고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8시부터 12시가 다되도록 결국 완성을 합니다.
몰입-인내-오기-집착....
장점일지 단점일지 단정지을 수 없지만
완성된 작품을 몇번이고 쓰다듬으며
인서도 아빠도 현서도 흐뭇하게 웃습니다.
딱맞는 액자를 사야 한다며 호들갑입니다.
"아빠, 다음엔 990조작짜리 사자!"
아들의 이 얘기에 흐뭇한건지 긴장한건지
아빠는 대답합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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