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몰입

턱쌤 2011. 8. 26. 17:22

 얼마전 인서와 서점을 갔는데

난데없이 사달랬던 500조각짜리 퍼즐입니다.

처음엔 현서를 피해서 합니다.

(흐트러뜨릴까봐)

결국 현서랑 같이 합니다.

(현서도 놀라울 정도로 가끔씩 딱맞는 조각을 찾습니다)

 

하지만 인서는 생각보다 힘들었는지 30%정도만 해놓고는

몇날며칠 진도가 안나갑니다.

 

서둘러 저녁을 먹이고 집안일을 마친 아빠는

'자, 이제 오늘 우리 함께 끝내자!'하고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8시부터 12시가 다되도록 결국 완성을 합니다.

 

몰입-인내-오기-집착....

장점일지 단점일지 단정지을 수 없지만

완성된 작품을 몇번이고 쓰다듬으며

인서도 아빠도 현서도 흐뭇하게 웃습니다.

딱맞는 액자를 사야 한다며 호들갑입니다.

 

"아빠, 다음엔 990조작짜리 사자!"

아들의 이 얘기에 흐뭇한건지 긴장한건지

아빠는 대답합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