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체- 박지리 지음- 사계절 출판사 (2010) 처음에 제목만 들었을 때는 '합(동)체(육)'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난쟁이 아버지의 쌍둥이 두 아들의 이름 합과 체. 제목부터 예상을 빗나간 이 책을 신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건 오랜만의 경험이었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는 글로 이 소설의 각 장을 시작하는 작가는 조세희 씨의 소설 '난쟁이가 쏘아오린 작은 공(난쏘공)'에서 그 말을 따왔노라 밝히고 있다. 난쏘공은 개발독재시절 우리의 삶과 현실을 보여주었는데 '합체'는 그 시절은 아니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 속 학교에서 성장하는 쌍둥이 형제를 보여주고 있다. 헌데 그 성장통이 여느 성장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반전이 있다. 도사의 말을 듣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