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3

꽃피는 고래 - 김형경 장편소설

17살 니은이가 겪은 성장통.내 나이 17살에는 어떤 생각들을 하며 지냈었던가... 하늘보기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바람을 좋아했던 기억.그것들이 나의 청소년기 성장을 도왔고,지금도 내 곁에 있다.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나는 그렇게 하늘 보며공상을 즐기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어 깊은 아파하고 방황하는 니은이에게 손 내밀어 위로하고 공감해 준 고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주변사람들..특히 영호언니의 문자들이 인상적이다.내가 애청하는 CBS 93.9 라디오 그대와 여는 아침 김용신입니다에서 용신님이 보내주는 문자와 느낌이 비슷하다. 위로와 공감의 내용들, 혹시 김형경 씨도 그대 아침의 애청자가 아닐까.. 후훗!'흐린 날. 오후에는 바람도 분대요. 따뜻한 국물 마시고 든든..

책일기 2009.06.15

<용의자 X의 헌신> 이시가미의 아픔은 무엇이었을까

주인공 '이시가미'의 아픔과 상처는 무엇이었을까? 야스코모녀를 돕기 위해 아낌없이 자기를 헌신할 수 있었던 이시가미. 자살직전에 찾아온 두 모녀의 맑고 아름다운 눈을 보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그는 과연 두 모녀에게 어떤 감동을 받은 것일까? 어떤 구원의 눈빛이었을까? 은둔형, 고립형 인간이 갖는 자기 폐쇄적 모습뒤에는 성장과정에서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무의식의 저항과 도피의식이 깔려있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성장과정이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그도 아마 우울한 성장과정을 거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만을 해볼 뿐.... 어쨌거나 이시가미의 헌신은 눈물겹다. 옛 친구 때문에 드러난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알았을 때 울부짖는 이시가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사는 ..

책일기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