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기

꼭 유명할 필요는 없잖아<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턱쌤 2009. 7. 3. 15:41

음악을 즐기는데 꼭 유명한 가수와 곡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숨은 보석들을 찾아내는 기쁨과 더불어 꿈이 이루어지는 영광까지.

 

 

 

 

낯선 감성으로의 편안한 여행
푸디토리움 Pudditorium
‘푸디토리움 (Pudditorium)’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음악 프로듀서, 그리고 팝 재즈 밴드 '푸딩'의 리더로 잘 알려져 있는 김정범의 새로운 솔로 프로젝트다. '푸딩'의 활동으로 1집 「If I Could Meet Again」 (2003)과 2집 「Pesadelo」 (2005) 등을 발표했으며,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 <멋진 하루>의 음악감독으로서 그 재능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김정범의 솔로 프로젝트에서는 실험정신과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로 또 다른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였다. “곡마다의 느낌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일 년이라는 긴 레코딩 시간을 가지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김정범. 지난 5월에 발표한 앨범 「Episode : 이별」은 ‘파비오 까도레 (Fabio Cadore)’, ‘유진 프리즌 (Eugene Friesen)’, ‘테리 린 캐링턴 (Terri Lyne Carrington)’ 등 많은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그의 음악에 다채로운 색을 불어넣었다. 새 앨범의 수록곡들로 채워질 이번 무대에서 낯설지만 편안한 푸디토리움의 음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출연 : 김정범 (피아노/아코디언), 김진환 (퍼커션), 최훈 (베이스), 정재원 (기타), 
정동윤 (드럼), 조정현 (트럼펫), 최정욱 (첼로)

햇살을 품은 창 위로
말없이 놓인 너의 미소
차가운 아침 잿빛 공기
조금은 힘든 하루하루

온종일 해맑은 동네는
이젠 가끔 걸어도 낳선 곳처럼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너의 수다소리 어이없는 말장난

이젠 더이상도 던 아닌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평범한 추억에 자릴 잡고
가끔 펴 볼 수 있는
넌 그냥 그런 너 일뿐 너 일뿐

말소리 희미한 아이
다시 말을 건데도 낯선 그 얼굴
다시 볼 수 없는
너의 졸린 눈빛 쉬질 않는 그 하품

이젠 더 이상도 넌 아닌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아무도 그 누구도 넌 아닌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그러나 배어 버린 숨 속 너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