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남민전사건으로 구속되어
15년형을 받고 갇혀있던 시인 김남주.
그는 감옥에서 200년전의 하이네,
100년전의 브레히트와 네루다를 만납니다.
그 세 시인은 김남주에게
수탈당하는 민중의 적은 바로 자본주의를 등에 업은 권력자와 자본가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20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신음하는
민중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힘주어 말합니다.
김남주는 그 시인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끝까지 민중의 편에 서서
이 탐욕스런 자본가와 권력과
그들의 배후에 있는 나라에 맞서기로
다짐을 합니다.
글이란 목적이 있어야 하며,
그 목적이란 만인의 평등, 평화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는 시인 김남주의 목소리와 다짐이
헌책방에서 찾아낸 이 낡은 시집속에 스며들어있습니다.
타국 민중시인의 입을 빌어
2011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시인 김남주의 이야기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교묘해지고 더 추악해진 자본의 틈바구니에서 신음하는 우리들에게
힘을 내라고,
투쟁속에 또 한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p.s 독일, 칠레, 스페인 등 그 나라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터라 시집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생을 두고 아침저녁으로 다시 읽어볼 기회를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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