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까지 다 마치고 내 옆으로 파고든 현서는
불을 따 껐는데도 색칠공부하면서 더 놀면 안되냐고 떼를 씁니다.
그냥 두면 오래 갈 것 같아 아빠는 현서에게 말을 합니다.
"그러면 아빠가 책 읽어줄까?"
고개를 끄덕이던 현서가 책을 3권 골라서 방으로 들어옵니다.
글자 몇개 없는 그림책 2권은 후딱 읽어주고,
글자가 무지 많은 그림책은 압축 요약해서 읽어주고는 이제 자자며 불을 껐습니다.
그런데 현서가 또 말을 합니다.
"아빠, 옛날 얘기해줘!"
"그래 그럼. 옛날에 애기 도깨비가 살았는데..."
아빠는 생각나는대로 지어서 옛날얘기를 해줍니다.
...
"아빠아아! 계속 얘기해야지!"
현서가 신경질내는 소리에 깜박 졸던 아빠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아기도깨비는 사자를 보더니 막 뛰어 갔어....."
...
"아빠아아! 그다음으~은!!"
현서가 또 신경질을 내면서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깬 아빠는 또 그다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도깨비는......"
그러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잠이 든 아빠는
새벽에 현서가 오줌마렵다면서 깨우자 현서를 안고 화장실에 다녀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합니다. 과연 누가 먼저 잠들었을까...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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