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시를 읽어라

모르고 산다

턱쌤 2024. 9. 20. 15:37

슬픈 줄 모르고 산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눈을 뜨고 눈이 감겨져
구름이 흐르고
이야기가 흐르기를 반복하며
슬픈 줄 모르고 산다.

그러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어느 순간,
슬픔이 샘물처럼
내 안에 흐르고 있다.
샘물이 눈물처럼 흐른다.

그리고 다시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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