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0일,
이동통신에선 항상 한세대를 뒤쳐지던 내가 다음 단계로 거쳐야 할 '터치폰'을 건너 뛰어 바로 스마트폰세상으로 입성했습니다. 소문대로, 광고대로 경이로운 세상입니다. 손안에 모든 세상이 다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지난 이틀동안 푹 빠져지냈는데 벌써 시들해집니다. 물론 앞으로 전개될 편리한 일들(영화예매, 책탐색, 뉴스보기...)은 예상되지만 말입니다.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코앞의 이것만 들여다보면서 정작 먼 데 것을 보지 못하게 될 듯합니다.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에서 내 위치를 추적해도 되는지 묻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록의 나무와 수풀을 보지 못하게 될거란 생각도 함께 듭니다. 물론 SNS가 '공동체'를 대신하고는 있지만 가뜩이나 개인적인 삶으로 바뀌고 있는 이 세상이 더 단절될 거 같습니다.
이런 걱정들이 기우일 수 있도록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오늘,
창밖으로 멀리 초록이 짙어지는 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그런 오늘이었습니다.
p.s
1번 핸드폰 : 2005년경부터 4년정도 쓴 핸폰. 자판사이 넓어 좋았고, 손때 묻어 버리지 못하는 맑은물폰.
부평역 지하상가...
2번 핸드폰 : 1번 핸드폰의 기능상실로 어머니께 얻어다 몇개월 쓴 폰.
3번 핸드폰 : 2009년 8월. 더이상 시류에 견디지 못하고 3G폰이라고 LG에서 KT통신으로 갈아 탄 공짜폰.
봉화초 공익요원이었던 오한송 사장님의 핸드폰가게...
4번 핸드폰 : 시골 어머니 집에 누워있다가 티비홈쇼핑보고 상품권 20만원 준다는 말에
충동적으로(물론 사전조사는 있었지만) 산 옵티머스원. 다시 LG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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