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
신났습니다.
고개를 흔들며 박수를 치고,
공연이 끝나고 밤늦게 집으로 오면서
억수로 내리는 비에도 이런 날은 즐겨줘야 한다며 비를 다 맞습니다.
신나는 공연,
살면서 이런 문화공연하나가 삶에 주는 힘과 기쁨은 황금에도 비할 수 없습니다.
인서가 말합니다.
'난 롹이 좋아! 조용한 노래공연은 아직은 좀 별로인것 같아'
아직 초등학교 5학년, 아직은 그런 시기란 생각입니다. 커가면서 절제되고 잔잔한 음악들도 또다른 맛이 있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부활,
20대에서 50대에 걸쳐 선호도 1위의 그룹으로 뽑혔다는 그 부활을 아들과 함께 만난 그날은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p.s 초대공연이라 2장밖에 없어 인서랑만 공연을 보고 있는 그 시간, 현서는 형아의 닌텐도를 맘껏 즐기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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