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산에 올라
산등성이 넘는 바람을 눈감고 바라보다
얼마 전까지 산을 가득 메웠던
매미울음소리가 사라진 걸 느끼는 순간의 정적.
그 정적을 깨는 건
다시 바람과 귀뚜라미와 새소리.
여름 기세에 눌렸지만
비옥한 계절은 이렇게 스윽 왔고
7년 뒤 이 정적을 깨는 매미가 오기 전
6년 전 땅으로 간 매미가
내년의 여름을 몰고 오리라
그날엔,
그날엔 평화가 가득한 땅이길.
원적산에 올라
산등성이 넘는 바람을 눈감고 바라보다
얼마 전까지 산을 가득 메웠던
매미울음소리가 사라진 걸 느끼는 순간의 정적.
그 정적을 깨는 건
다시 바람과 귀뚜라미와 새소리.
여름 기세에 눌렸지만
비옥한 계절은 이렇게 스윽 왔고
7년 뒤 이 정적을 깨는 매미가 오기 전
6년 전 땅으로 간 매미가
내년의 여름을 몰고 오리라
그날엔,
그날엔 평화가 가득한 땅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