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작가 차인표로 쓴 소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실제로 1997년 캄보디아에서 잠시 귀국했던 훈 할머니에게 영감을 받아 쓴 것이라고 한다.
아픈 현실의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에 역시나 슬프게 끝났다.
작가의 바람처럼 용서와 화해가 되면 좋겠지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가해자 일본의 사과'는 전혀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이 정부와 그 주변인들은 일본도 놀랄 정도로 그 뻔뻔함을 대변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가 돈 모아서 그들을 용서하고 화해하자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현실은 냉혹하고 비참하다.
작가의 말처럼 일본은 할머니들이 모두 사라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또한 자발적이었다고 왜곡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 주장에 동조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쓴 것만으로도 차인표 작가에게 고맙다. 작가의 말처럼 꼭 기억하가 마주해야 할 우리 역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김민섭 작가가 쓴 추천사처럼 차인표는 착하고 아름다운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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