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시 쓰기를 하면서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교실 안에서 쓰는 것보다 밖에서 보고 듣고 관찰해서 쓰는 시가 훨씬 더 시적 감성이 스며있는 걸 발견하곤 한다. 지난 세 번은 놀이, 기후변화 위기, 아빠를 주제로 교실에서 썼는데 확실히 생동감도 없고 다 비슷하며 눈에 띄는 시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날 좋은 하루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도 밖에서 쓰는 걸 10배 더 좋아한다. 쓰고 놀이터에서 놀 수 있기에) 세상 모든 것을 시로 쓸 수 있다는 것을 교실에서 미리 알려주고 가지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시집에서 몇 개를 읽어주고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무조건 '관찰'하여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라도 맘껏 쓰라고 일렀다. 0른이는 구름을 보고 썼다. 구름을 오늘의 시로 선택한 이유는 나도 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