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기

멋진 삶을 살다간 화가 - 점선뎐

턱쌤 2010. 4. 22. 23:37

 

몇년전 즐겨보던 교양프로 <문화지대>가 있었다.

말라가는 감성의 샘에 맑은물을 대주던...

그 프로에서 [김점선이 간다]를 맡아 문화계인물들을 만나서 인터뷰하던

화가 김점선을 처음 만났었다.

외모만 봤을 때 정말 화가일까했던 생각과 더불어

시원털털한 목소리와 진행,

거침없으면서도 신선한 질문들과 발상들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런 화가 김점선씨는 일년전 암으로 생을 달리했다.

책도 몇권이나 냈던 화가 김점선의 자서전격인 마지막 유작이 '점선뎐'이다.

 

어릴때부터 남달랐던 사고와 행동들, 그리고 자유분방함.

아들의 결혼식에 고모를 대신 내보내는 그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김점섬화가.

하지만 그 안에서 치열하게 자기 고민과 싸우고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은

조금 안쓰럽게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였기에 이 괴물같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그림과 글을 쓰고,

고운 사람들을 만나서 재미나게 살다가 갈 수 있었을거다.

나도 언젠간 '점선스럽게' 살아보고 싶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아마 하늘에선 더 재미나게 사실 것 같은 김점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