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드 호세이니 / 이미선 옮김
2003년 발표작
소련과 미국의 침공에 전쟁터로 변해버린 아프가니스탄. 뉴스를 통해서만 접하던 그 나라를 '연을 쫓는 아이'를 통해 만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그 역사를 알게 되었다. 또한 종족갈등과 종교, 전쟁의 아픔 속에서 존재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들을만큼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풀어나간 이야기는 책을 놓기 싫을 정도로 흥미롭고 놀라웠으며 감동적이다.
주인공 '아미르'의 성장이야기이자 아프카니스탄 민족의 이야기인 '연을 쫓는 아이'를 통해 '진실'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어릴 적 상처 입은 자아는 내 안에서 울고 있고, 언제든 튀어나와 나를 혼란스럽게 하기 마련이다. 그 어린 '나'와 마주 서서 어루만져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그래야만이 지금의 '나'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아미르'는 그 애도작업을 온몸을 던져 해냈고, 또 다른 자신인 '하산'에 대한 죄의식도 뒤로 할 수 있었다. 비단 이런 애도작업은 개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라와 민족이 겪은 아픔도 그것에 대한 애도작업이 있어야 한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가 우리에게 남아있는 한 그 아픔은 언제든 우리를 아프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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