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일기

2021.09.04. <도봉산>

턱쌤 2021. 9. 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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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트레킹을 하면서 체력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먼 데 산이 생각났다.

2,30대에 갔던 관악산, 도봉산, 북한산...

다시 가보고 싶었다.

 

설레는 마음 품고 백운역에서 5시 42분 전철을 타고 도봉산으로 갔다.

가기 전까지 수없이 많은 선배 등산가들의 경험담을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봤다.

혼자 잘 갈 수 있을까.

길이 험하지 않을까.

체력은 괜찮을까.

준비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온갖 걱정은

든든한 준비로 덮는 수밖에 없다.

 

이게 웬일.

왕복 3시간만에 도봉산 신선대에 다녀왔다.

충분히 보고 느끼고 간식까지 다 챙겨 먹으면서.

 

1년 여, 걷고 또 걸은 것에 대한 보답을

저 사진들이 말해주고 있다.

 

날이 좋았고,

마음이 날아갈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 소주 한 잔 기울였다.


* 오르는 길, 돌계단 사이에 나무 계단이 박혀있다.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

  어색하지 않다.

  기후변화 위기의 시대.

  그렇게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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