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일기

2021.09.18 <관악산>

턱쌤 2021. 9. 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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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깨기란 말이 있다.

목표에 닿기 위해 하나씩 내 품에 들이는 것.

두 번째 도장 깨기는 관악산.

 

얼마전 결성한 2인 산악회 <이박산악회>를 위한 답사이기도 했다.

원서와 나 둘의 산악회.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암릉이 많고 험하다.

도봉산의 성취감과 높아진 자신감에 덕에 긴 코스를 정했다.

풍경이 좋다는 사당능선 코스.

 

선배들의 경험담처럼 풍경이 너무 좋다.

도시와 산이 어우러진 모습.

산이 도시를 품은 것인지 도시가 산을 품을 것인지 구분이 안 됐다.

 

3시간의 산행.

연주대 정상이 너무 멀리 보여도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그곳에 내가 서 있었다.

걷고 또 걷다보니.


* 대학 시절, 선후배와 갔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럼에도 또렷한 기억 하나.

연주암 절에서 주는 공양밥을 먹었던.

진짜 공짜로 먹어도 될까를 걱정하던.

너무 맛나게 먹었던.

공짜가 아니라 오히려 돈 주고는 못 살 나눔의 미덕.

그 기억을 떠올리며 먹은

속이 느끼해지는 크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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