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깨기란 말이 있다.
목표에 닿기 위해 하나씩 내 품에 들이는 것.
두 번째 도장 깨기는 관악산.
얼마전 결성한 2인 산악회 <이박산악회>를 위한 답사이기도 했다.
원서와 나 둘의 산악회.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암릉이 많고 험하다.
도봉산의 성취감과 높아진 자신감에 덕에 긴 코스를 정했다.
풍경이 좋다는 사당능선 코스.
선배들의 경험담처럼 풍경이 너무 좋다.
도시와 산이 어우러진 모습.
산이 도시를 품은 것인지 도시가 산을 품을 것인지 구분이 안 됐다.
3시간의 산행.
연주대 정상이 너무 멀리 보여도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그곳에 내가 서 있었다.
걷고 또 걷다보니.
* 대학 시절, 선후배와 갔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럼에도 또렷한 기억 하나.
연주암 절에서 주는 공양밥을 먹었던.
진짜 공짜로 먹어도 될까를 걱정하던.
너무 맛나게 먹었던.
공짜가 아니라 오히려 돈 주고는 못 살 나눔의 미덕.
그 기억을 떠올리며 먹은
속이 느끼해지는 크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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