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기

한국이 싫어서 - 나도, 그리고 아이들

턱쌤 2024. 9. 29. 09:22

감독 장건재

계나(고아성)는 한국의 현실(직장, 여자, 가족, 사랑)이 싫어서 호주로 떠난다.
그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는 플롯들이 이어지는데
보는 내내 공감하며
계속 내 아이들이 생각났다.
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인데
경쟁과 차별로 무너지는 현실.
아이들에게 얼마전부터
'너희들 마음만 있다면 외국 나가서 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싫다고 한다.
여행이야 외국으로 다니고 싶지만
우리나라가 좋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나침반 이야기는
내가 힘들 때마다 스스로 위로하는 아포리즘같은 거였다.
계속 이러고 살겠구나 싶다.

"정북향을 향한 미세한 떨림,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간다. "

★★★